최근에 양자화학을 공부할 일이 생겼는데 무려 불확정성 원리가 연습문제로 나왔다. 관련 개념을 정리해 둘 필요가 있겠다 싶어 적어둔다. 수학적으로 엄밀한 내용 이외에는 전부 나의 주관이므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.
Expectation value와 Uncertainty
양자역학에서 observable A를 '측정'한다는 것은, 실제로는 현재 상태 ∣ψ⟩에 A를 작용시켰을 때 그 고유값(eigenvalue)을 보게 되는 것이다.
일반적으로, 임의의 상태 ∣ψ⟩에서 A를 관측한 기댓값(expectational value) ⟨A⟩ψ는 ⟨A⟩ψ:=⟨ψ∣A∣ψ⟩로 정의된다.
이 정의를 납득해 보자.
∣ψ⟩가 A의 eigenket인 경우에는 A∣ψ⟩=aψ∣ψ⟩가 성립하기 때문에 관측치는 무조건 aψ로 결정되어 버린다. 이 경우 ⟨A⟩ψ는 자명히 aψ가 된다.
하지만 일반적으로 ∣ψ⟩가 A의 eigenket이 아닌 경우, A의 eigenket {ϕi}에 대해 ∣ψ⟩=i∑⟨ϕi∣ψ⟩∣ϕi⟩와 같이 표현되고, ⟨ψ∣A∣ψ⟩는 ⟨A⟩=ai∣⟨ϕi∣ψ⟩∣2으로 계산된다. 확률 분포 해석을 도입하면, 결국 ⟨A⟩는 각각의 고유값 ai가 ∣⟨ϕi∣ψ⟩∣2의 확률로 관측될 때의 기댓값이 된다. 음... 끄덕거릴 만 하다.
확률분포가 있고, 기댓값을 만들었으니 분산도 만드는 것이 자연스럽다.
σA2=⟨(A−⟨A⟩)2⟩
로 정의할 수 있으며, 우리가 '불확정성'이라고 부르는 개념이 바로 이것이다.
Commutativity
두 연산자 A,B가 commute한 경우; [A,B]:=AB−BA=0이 되는 경우 중요한 성질이 생기는데, A,B는 common eigenspace를 가진다는 것이다. 즉 A∣ψ⟩=a∣ψ⟩, B∣ψ⟩=b∣ψ⟩인 ψ가 존재한다.
역도 성립하기 때문에, A,B가 commute하지 않는 경우에는 common eigenvector가 존재하지 않는다.
A,B가 commute한다고 해서 반드시 σA=σB=0이 되는 것은 아니다. 하지만 ∣ψ⟩를 '마침' common eigenvector 중 하나로 잡아준다면 σA=σB=0이 되고, 당연히 σAσB=0이다.
하지만 A,B가 commute하지 않는다면? σA=0이 되려면 ∣ψ⟩가 A의 eigenstate여야 하는데, 이때 ∣ψ⟩는 절대 B의 eigenket이 아니므로 σB=0이다. 아하!
이러한 ansatz를 수학적으로 엄밀하게 부등식으로 표현한 것이 불확정성 원리, 즉 Uncertainty principle이다.
Derivation of Uncertainty principle
원론적인 설명은 위에서 끝났다. 이제부터는 깡수학이다.
현재 상태를 ∣ψ⟩라고 하고, 두 Hermitian operator A,B가 commute하지 않는다고 하자.
Lemma 1. (Cauchy - Schwarz)
임의의 well - behaved function f,g에 대해,
⟨f∣f⟩⟨g∣g⟩≥∣⟨f∣g⟩∣2
∣f⟩:=(A−⟨A⟩)∣ψ⟩, ∣g⟩:=(B−⟨B⟩)∣ψ⟩로 정의하자.
A−⟨A⟩,B−⟨B⟩도 자명히 hermitian이므로 ⟨f∣f⟩=σA2, ⟨g∣g⟩=σB2이 된다. 이제 우변을 열심히 조지면 된다.
Lemma 2.
복소수 z에 대해,
z∗z=∣z∣2≥Im(z)2=−41(z−z∗)2
그래서 우변을 ∣⟨f∣g⟩∣2≥−41(⟨f∣g⟩−⟨g∣f⟩)2로 끌어내릴 수 있다. 여기서 계산을 때리자.
⟨f∣g⟩=⟨ψ∣AB−B⟨A⟩−A⟨B⟩+⟨A⟩⟨B⟩∣ψ⟩=⟨AB⟩−⟨A⟩⟨B⟩(=Cov(A,B))
⟨g∣f⟩=Cov(B,a)=⟨BA⟩−⟨A⟩⟨B⟩
*⟨A⟩는 그냥 실수니까 당연히 commute이다.
**AB,BA,[A,B]는 hermitian이 아니기 때문에, 엄밀히 말해 ⟨AB⟩라는 표현은 사용하면 안된다. 수식적으로만 받아들이자.
∴−41(⟨f∣g⟩−⟨g∣f⟩)2=−41⟨AB−BA⟩2=−41⟨[A,B]⟩2
Lemma 3.
A,B가 Hermitian일 때, [A,B]는 anti - Hermitian이다. 즉, [A,B]+[A,B]†=0이다.
pf) (AB−BA)†=(AB)†−(BA)†=B†A†−A†B†=BA−AB=−(AB−BA)■
Lemma 3에 의해 ⟨[A,B]⟩∗=−⟨[A,B]⟩이 되고, 따라서 −⟨[A,B]⟩2=∣⟨ψ∣[A,B]∣ψ⟩∣2가 된다.
이 결과를 최종 부등식에 적으면, 우리가 원하는 불확정성 원리가 유도된다.
σA2σB2≥41∣⟨ψ∣[A,B]∣ψ⟩∣2
A=x,B=p에서 [x,p]=iℏ를 대입하면 σxσp≥2ℏ가 나온다.